금융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도가 6개월 전보다 다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5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92.7로 상반기(86.2)보다 6.5점 상승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금융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금융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금융회사의 고객서비스 부문 만족도가 100.2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93.1에서 7.1점 상승했다. 금융종사자에 대한 신뢰도(90.6→97.6), 금융제도의 공정성과 합리성(76.5→84.9),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보호 노력(72.1→82.2) 등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60.9→64.3), 정부 금융정책의 적정성(66.5→73.2) 등 금융감독과 금융정책 부문은 이전 조사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100을 한참 밑돌아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104.7), 강원(100.7), 부산(99.7) 지역의 전반적인 금융신뢰도가 비교적 높았다. 서울(86.9)과 울산(87.3)은 최하 수준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가 이전 조사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다”며 “금융개혁 정책을 꾸준히 지속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