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완전히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부시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2007∼2008년 발언은 여전히 유효한가’하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전쟁 개시 결정은 최악의 결정 가운데 하나이며, 조지 부시는 중동 지역을 완전히 혼돈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선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지금 최고의 시간을 맞고 있으며, 위대한 미국의 재건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