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코리아와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에 대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푸드, 한국·베트남서 스무디킹 운영한다…지분인수계약
이번 계약은 스무디킹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물적 분할하면 신세계푸드가 분할한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18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의 국내 105개 전 점포(직영 34곳·가맹 71곳)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사업권을 인수한다.

신세계푸드가 인수하는 신설법인 사명은 기존 스무디킹코리아로 같다. 대신 존속법인의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지분 인수 계약으로 10년간 국내 스무디킹 사업의 개발 및 운영과 베트남 사업권을 확보했고, 재계약 시에도 우선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점적 소매 판매권을 확보해 스무디킹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신세계그룹의 폭넓은 유통망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스무디킹코리아는 기존 기능성 건강음료뿐 아니라 신세계푸드가 직수입하는 다양한 과일군을 활용한 주스류 개발을 통해 상품군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외식 및 베이커리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플래그십 매장 모델을 개발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개발된 상품을 스무디킹 브랜드로 제품화해 음료 제조 및 유통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국내 사업을 교두보로 베트남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무디킹은 1973년 설립된 미국 기업으로 2003년 한국법인 스무디킹코리아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스무디킹코리아가 스무디킹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천연과일을 얼려서 갈아 만든 음료인 스무디가 주력 제품이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2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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