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종 인·허가를 받기위해 의회의 도움을 받야야 할 때가 많아요. 의원 뿐 아니라 보좌관들과 명함만 교환할 수 있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패션안경업체 젠틀몬스터의 이원 대표)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내 레이번 빌딩에서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미 연방의회 의원및 보좌관들의 만남의 장인 ‘2015 무협 의회네트워크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일명 ‘오작교’라는 이름으로 2013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는 올해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프레드 업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 등 연방하원 의원 20여명과 하원 주요 상임위 소속 전문위원 및 정책 보좌관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수력원자력 등 글로벌 기업과, 올해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고급패션 선글라스 업체인 젠틀몬스터 등이 참가했다.

마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첨단 웨어러블 컴퓨터 군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찰스 랭글 의원(민주·뉴욕)은 젠틀몬스터 부스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느끼는 애로점을 청취했다. 마크 켈리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한국한공우주산업 부스에서 10분 넘게 머물며 한국 전투기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의원들과 의회 관계자들에게 기업 홍보와 더불어 미국 진출의 애로점과 기업별 통상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남 한국항공우주산업 미주법인장은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입법 활동을 하고 있는 미 의회 의원들과 관계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며 “무협 오작교 행사는 미 의회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근 무협 국제사업본부장은 “국제통상 정책이 워싱턴DC에서 활발한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의 협력 과정을 통해 입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사가 우리 기업과 미 의회간의 보다 긴밀한 소통채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