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문화산업, 한국 먹여 살릴 것"…CJ,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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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000억원
CJ그룹의 작년 투자액. CJ그룹은 총수 부재로 전년 대비 투자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까지 CJ E&M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CJ푸드빌을 톱10 외식기업으로 키우는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액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의 작년 투자액. CJ그룹은 총수 부재로 전년 대비 투자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까지 CJ E&M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CJ푸드빌을 톱10 외식기업으로 키우는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액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모태인 식품과 식품서비스를 비롯해 바이오, 신유통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내수 식품기업에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전략으로 무장한 것이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사료+축산) 글로벌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 부문은 올초 가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을 앞세워 사료 첨가제 메티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메티오닌은 장 발달과 항산화 작용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첨가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메티오닌이 들어있는 사료를 먹으면 장 활동이 왕성해져 영양소가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가축이 더 빨리 자란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닭 전용 사료에 쓰이고 있다.
생물자원사업에서는 해외 생산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사업은 안정적인 내수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글로벌 통합 한식브랜드인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치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선 우리 대표 먹거리인 김치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김치 브랜드조직인 하선정팀을 확대 개편해 ‘K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K는 한식(korean food)과 김치(kimchi)의 첫글자에서 따 왔다. 관련 인력은 14명에서 23명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됐지만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원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찬호 CJ푸드빌 글로벌부문장은 “2020년까지 15개국에서 36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인기 브랜드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해외 전용 외식브랜드를 새로 내놓는 방법을 활용해 5년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10개국에서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234개 외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해외 부문 매출은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21개국에 72개 글로벌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해외거점 개척과 국제물류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인도, 아세안 국가들을 연결하는 물류요충지인 미얀마에 진출해 현지 국영기업인 육상운송청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동북물류 거점 도시인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진출과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제물류사업 개발 교두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적선사 최초의 북극항로 이용 상업 운항을 시작했고, 세계적 물류 솔루션 업체인 JDA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어 고객사 서비스 제공 역량을 높였다.
지난 6월 말 사업을 시작한 멕시코를 포함해 8개국 10개 지역에서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올해 전 지역 흑자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며 세계 1위 사업자인 QVC와의 간격을 좁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2001년 이후 패션을 중심으로 꾸준히 육성해 온 CJ오쇼핑만의 단독상품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하는 한편, 판매 채널을 해외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2013년에는 PB 화장품 ‘르페르(REPERE)’가 터키 유명 백화점에, 지난해에는 역시 PB 화장품 ‘셉(SEP)’이 홍콩의 한류 뷰티상품 편집숍 ‘스위트메이’와 신라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홈쇼핑 이외의 유통채널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사료+축산) 글로벌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 부문은 올초 가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을 앞세워 사료 첨가제 메티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메티오닌은 장 발달과 항산화 작용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첨가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메티오닌이 들어있는 사료를 먹으면 장 활동이 왕성해져 영양소가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가축이 더 빨리 자란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닭 전용 사료에 쓰이고 있다.
생물자원사업에서는 해외 생산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사업은 안정적인 내수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글로벌 통합 한식브랜드인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치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선 우리 대표 먹거리인 김치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김치 브랜드조직인 하선정팀을 확대 개편해 ‘K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K는 한식(korean food)과 김치(kimchi)의 첫글자에서 따 왔다. 관련 인력은 14명에서 23명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됐지만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원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찬호 CJ푸드빌 글로벌부문장은 “2020년까지 15개국에서 36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인기 브랜드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해외 전용 외식브랜드를 새로 내놓는 방법을 활용해 5년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10개국에서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234개 외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해외 부문 매출은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21개국에 72개 글로벌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해외거점 개척과 국제물류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인도, 아세안 국가들을 연결하는 물류요충지인 미얀마에 진출해 현지 국영기업인 육상운송청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동북물류 거점 도시인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진출과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제물류사업 개발 교두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적선사 최초의 북극항로 이용 상업 운항을 시작했고, 세계적 물류 솔루션 업체인 JDA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어 고객사 서비스 제공 역량을 높였다.
지난 6월 말 사업을 시작한 멕시코를 포함해 8개국 10개 지역에서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올해 전 지역 흑자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며 세계 1위 사업자인 QVC와의 간격을 좁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2001년 이후 패션을 중심으로 꾸준히 육성해 온 CJ오쇼핑만의 단독상품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하는 한편, 판매 채널을 해외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2013년에는 PB 화장품 ‘르페르(REPERE)’가 터키 유명 백화점에, 지난해에는 역시 PB 화장품 ‘셉(SEP)’이 홍콩의 한류 뷰티상품 편집숍 ‘스위트메이’와 신라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홈쇼핑 이외의 유통채널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