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가을날, 내 마음도 붉게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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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밭 사이로 청춘을 적시고…부여에서 백제 왕족을 꿈꾼다
전국 3500개 업체 이벤트
입장료 깎아주는 건 기본
먹거리에 볼거리까지…五感 만족
전국 3500개 업체 이벤트
입장료 깎아주는 건 기본
먹거리에 볼거리까지…五感 만족
방안에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계절. 가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 가을 관광주간’을 오는 19일부터 11월1일까지 시행한다. 관광지, 숙박, 교통, 음식, 공연 등 전국 3500여개 업체에서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박2일 알뜰여행 코스’를 살펴보자. 합리적인 여행을 돕는 추천 코스를 통해 마음까지 후련해지는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떠나보자.
여주·안성…이국적인 자연 풍광 속에서 알찬 체험을
시원하게 펼쳐진 초원은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을 준다. 그림 같은 자연풍광을 감상하고 알찬 체험까지 즐기고 싶다면 경기 여주와 안성으로 가보면 어떨까.
여주에 있는 은아목장(eunafarm.com)은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낙농체험도 할수 있는 곳이다. 푸른 자연에서 목장 동물과 교감하고,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다양한 먹거리도 만들 수 있다. 목장 내 숙박시설도 갖췄다. 체험비 성인 3만3000원, 어린이 3만 1000원. 관광주간에는 체험료를 10% 깎아준다. (031)882-5868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공연장(namsadangnori.or.kr)에서는 11월28일까지 주말마다 바우덕이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열린다.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조선 최고의 기예집단으로 손꼽혔던 안성 남사당패의 남사당놀이를 재현 중이다. 성인 5000원, 어린이 1000원. 관광주간에는 성인 입장료를 1000원 깎아준다. (031)678-2518
추천 코스
(1일) 은아목장→여성생활사박물관→여주참숯마을 (2일) 안성팜랜드→남사당상설공연→안성허브마을
양양·속초…설악산과 동해의 품으로
이맘때 설악산은 가을색으로 점점 물들며 진경을 펼쳐내고, 동해에는 푸른 파도가 짙은 쪽빛으로 넘실댄다. 설악산과 동해가 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가볼 만한 곳은 양양과 속초다. 양양군에는 양양 8경의 하나인 하조대가 있다.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를 내린 채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운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며 풍류를 즐겼던 정자인데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지은 정자 이름이 ‘하조대’다. 하조대 관광안내소 (033)670-2398
속초에 간다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속초시티투어(sokchotour.com)는 먹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돈다.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관광주간에는 1000원 할인된다. (033)631-0331
추천 코스
(1일) 오색약수터→하조대→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낙산사 (2일) 속초시티투어→아바이마을→테디베어팜→척산온천지구 부여·보령…찬란한 백제 역사와 레일바이크를
충남 부여·보령은 역사와 레저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 유적지를 돌아보고, 레일바이크와 짚트랙 등 신나는 레포츠를 체험해 보자.
부여군에 자리 잡은 백제문화단지(bhm.or.kr)는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중심이 되는 사비성 안에 백제시대 왕궁인 사비궁을 재현했고, 백제의 왕실 사찰이었던 능사도 실물 크기로 복원했다.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관광주간 동안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041)635-7740
보령시에 가면 대천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옥마산 아래로 난 길이 5㎞의 철로를 달리며 수수한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이다. 예전에 석탄을 나르던 열차가 정차했던 옥마역을 출발해 옥동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되돌아온다. 중간중간 바람개비, 솟대 등 조형물이 볼거리를 더한다. 2인 2만원, 3인 2만3000원, 4인 2만6000원. 관광주간에는 이용료를 20% 깎아준다. (041)936-4100
추천 코스
(1일) 부소산성→정림사지→백제문화단지 (2일) 대천레일바이크→박물관은살아있다(대천점)→대천짚트랙 고창·장성·담양…단풍 보고 갯벌체험까지
서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데다 고속도로로 연결된 전북 고창과 전남 담양·장성은 같이 묶어 여행하기 좋다. 가을 정취로는 단풍이 아름다운 고창 선운산이 으뜸으로 꼽힌다.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소 (063)560-8681
고창군 심원면의 하전마을 갯벌체험센터(hajeon.invil.org)는 1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갯벌이 인상적인 곳. 갯벌이 워낙 넓어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갯벌버스를 타고 덜커덩거리며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직접 캔 조개는 가져갈 수 있다. 갯벌체험은 11월 말까지. 체험료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관광주간에는 체험비를 10% 할인해 준다. (063)564-8831
담양군에 있는 죽녹원(juknokwon.go.kr)은 담양 여행의 필수 코스다. 대숲 사이로 산책로가 여러 갈래 나 있는데, 길을 헤맬 만큼 울창하다.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듯 대숲에서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죽녹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 (061)380-2680
추천 코스
(1일) 선운산→하전갯벌체험장→석정휴스파→방장산자연휴양림 (2일) 죽녹원→소쇄원→담양항공 여수·순천…자연과 낭만이 넘실대는 풍경여행
여수 엑스포해양공원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깊고 느린 호흡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엑스포해양공원(expo2012.kr)에 있는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공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하프를 연상시키는 건물은 옛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것이라서 독특하다. 아파트 20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스카이카페와 야외 테라스가 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1577-2012
순천만자연생태공원(suncheonbay.go.kr)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주변에 갈대 군락지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 안에는 생태자원의 보존과 학습을 위한 자연생태관,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의소리 체험관, 순천만천문대, 순천문학관이 자리했다. 생태 보존을 위해 사전 예약제를 시행 중인데, 홈페이지에서 방문 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추천 코스
(1일) 엑스포해양공원 스카이타워→오동도 유람선→여수 아쿠아플라넷 (2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순천만국가정원 대구·포항…삼시세끼 미식여행
대구를 향한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대구 맛 탐방 일번지인 서문시장을 비롯해 소문난 대구의 빵 5대 천왕을 찾아가는 빵집 순례, 안지랑곱창 골목까지 쉴 틈이 없다,
요즘 대구에는 빵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대구 빵의 ‘5대 천왕’으로 불리는 마약빵, 크로켓, 단팥빵, 적두병, 찐빵을 맛보기 위해서다. 그중 삼송베이커리에서는 옥수수로 속을 채우고 옥수수크림을 덧바른 빵을 판다. 달콤한 맛에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식감이 일품이다. 삼송베이커리를 비롯해 근대골목 단팥빵, 반월당 고로케는 동성로와 반월당 사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기 때문에 들른 김에 근대골목과 동성로 투어를 나서도 좋다. 관광주간에는 이들 빵집 중 2곳과 명소 1곳에서 스탬프를 찍어 관광안내소로 가져가면 기념품을 준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보경사 12폭포는 폭포를 따라가는 길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시원한 폭포와 고운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날에 걸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하다. 트레킹 시작점인 보경사(bogyeongsa.kr)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곳에서 1폭포인 상생폭포까지 30분,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까지는 가벼운 걸음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성인 2500원, 청소년 1700원. (054)262-1117
추천 코스
(1일) 서문시장→대구 빵 순례→앞산전망→안지랑곱창골목 (2일) 죽도시장→점심식사→보경사 12폭포 트레킹
김해·창원…예술의 향기에 빠져든다
김해와 창원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1970~1980년대 향수가 가득한 골목부터 건축예술과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만나고 체험하는 여행이다. 김해시 진례면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clayarch.org)은 흙과 건축이 어우러진 미술관이다. 클레이아크는 ‘건축도자(Architectural Ceramic)’라는 뜻. 흙으로 된 건축 자재부터 건축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원통형으로 생긴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 만든 채색타일 5036장을 둥근 벽을 따라가며 붙였다. 성인 2000원, 어린이 500원. 관광주간에는 입장료 50%, 도자체험료 20%를 할인한다. (055)340-7000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는 창동예술촌(changdongart.com)이 있다. 오래된 골목은 설치미술로 장식하고, 골목 안 낡은 건물은 커다란 벽화로 치장한 문화예술의 거리다. 예술가들은 각자 특기를 살려 초크아트, 유리공예,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료는 무료. (055)222-2155
추천 코스
(1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가야테마파크→김해분청도자관 (2일) 창동예술촌→창원시립마산박물관→제황산 모노레일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김명상 기자 skycbi@hankyung.com
여주·안성…이국적인 자연 풍광 속에서 알찬 체험을
시원하게 펼쳐진 초원은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을 준다. 그림 같은 자연풍광을 감상하고 알찬 체험까지 즐기고 싶다면 경기 여주와 안성으로 가보면 어떨까.
여주에 있는 은아목장(eunafarm.com)은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낙농체험도 할수 있는 곳이다. 푸른 자연에서 목장 동물과 교감하고,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다양한 먹거리도 만들 수 있다. 목장 내 숙박시설도 갖췄다. 체험비 성인 3만3000원, 어린이 3만 1000원. 관광주간에는 체험료를 10% 깎아준다. (031)882-5868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공연장(namsadangnori.or.kr)에서는 11월28일까지 주말마다 바우덕이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열린다.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조선 최고의 기예집단으로 손꼽혔던 안성 남사당패의 남사당놀이를 재현 중이다. 성인 5000원, 어린이 1000원. 관광주간에는 성인 입장료를 1000원 깎아준다. (031)678-2518
추천 코스
(1일) 은아목장→여성생활사박물관→여주참숯마을 (2일) 안성팜랜드→남사당상설공연→안성허브마을
양양·속초…설악산과 동해의 품으로
이맘때 설악산은 가을색으로 점점 물들며 진경을 펼쳐내고, 동해에는 푸른 파도가 짙은 쪽빛으로 넘실댄다. 설악산과 동해가 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가볼 만한 곳은 양양과 속초다. 양양군에는 양양 8경의 하나인 하조대가 있다.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를 내린 채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운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며 풍류를 즐겼던 정자인데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지은 정자 이름이 ‘하조대’다. 하조대 관광안내소 (033)670-2398
속초에 간다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속초시티투어(sokchotour.com)는 먹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돈다.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관광주간에는 1000원 할인된다. (033)631-0331
추천 코스
(1일) 오색약수터→하조대→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낙산사 (2일) 속초시티투어→아바이마을→테디베어팜→척산온천지구 부여·보령…찬란한 백제 역사와 레일바이크를
충남 부여·보령은 역사와 레저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 유적지를 돌아보고, 레일바이크와 짚트랙 등 신나는 레포츠를 체험해 보자.
부여군에 자리 잡은 백제문화단지(bhm.or.kr)는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중심이 되는 사비성 안에 백제시대 왕궁인 사비궁을 재현했고, 백제의 왕실 사찰이었던 능사도 실물 크기로 복원했다.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관광주간 동안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041)635-7740
보령시에 가면 대천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옥마산 아래로 난 길이 5㎞의 철로를 달리며 수수한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이다. 예전에 석탄을 나르던 열차가 정차했던 옥마역을 출발해 옥동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되돌아온다. 중간중간 바람개비, 솟대 등 조형물이 볼거리를 더한다. 2인 2만원, 3인 2만3000원, 4인 2만6000원. 관광주간에는 이용료를 20% 깎아준다. (041)936-4100
추천 코스
(1일) 부소산성→정림사지→백제문화단지 (2일) 대천레일바이크→박물관은살아있다(대천점)→대천짚트랙 고창·장성·담양…단풍 보고 갯벌체험까지
서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데다 고속도로로 연결된 전북 고창과 전남 담양·장성은 같이 묶어 여행하기 좋다. 가을 정취로는 단풍이 아름다운 고창 선운산이 으뜸으로 꼽힌다.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소 (063)560-8681
고창군 심원면의 하전마을 갯벌체험센터(hajeon.invil.org)는 1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갯벌이 인상적인 곳. 갯벌이 워낙 넓어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갯벌버스를 타고 덜커덩거리며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직접 캔 조개는 가져갈 수 있다. 갯벌체험은 11월 말까지. 체험료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관광주간에는 체험비를 10% 할인해 준다. (063)564-8831
담양군에 있는 죽녹원(juknokwon.go.kr)은 담양 여행의 필수 코스다. 대숲 사이로 산책로가 여러 갈래 나 있는데, 길을 헤맬 만큼 울창하다.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듯 대숲에서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죽녹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 (061)380-2680
추천 코스
(1일) 선운산→하전갯벌체험장→석정휴스파→방장산자연휴양림 (2일) 죽녹원→소쇄원→담양항공 여수·순천…자연과 낭만이 넘실대는 풍경여행
여수 엑스포해양공원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깊고 느린 호흡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엑스포해양공원(expo2012.kr)에 있는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공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하프를 연상시키는 건물은 옛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것이라서 독특하다. 아파트 20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스카이카페와 야외 테라스가 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1577-2012
순천만자연생태공원(suncheonbay.go.kr)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주변에 갈대 군락지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 안에는 생태자원의 보존과 학습을 위한 자연생태관,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의소리 체험관, 순천만천문대, 순천문학관이 자리했다. 생태 보존을 위해 사전 예약제를 시행 중인데, 홈페이지에서 방문 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추천 코스
(1일) 엑스포해양공원 스카이타워→오동도 유람선→여수 아쿠아플라넷 (2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순천만국가정원 대구·포항…삼시세끼 미식여행
대구를 향한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대구 맛 탐방 일번지인 서문시장을 비롯해 소문난 대구의 빵 5대 천왕을 찾아가는 빵집 순례, 안지랑곱창 골목까지 쉴 틈이 없다,
요즘 대구에는 빵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대구 빵의 ‘5대 천왕’으로 불리는 마약빵, 크로켓, 단팥빵, 적두병, 찐빵을 맛보기 위해서다. 그중 삼송베이커리에서는 옥수수로 속을 채우고 옥수수크림을 덧바른 빵을 판다. 달콤한 맛에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식감이 일품이다. 삼송베이커리를 비롯해 근대골목 단팥빵, 반월당 고로케는 동성로와 반월당 사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기 때문에 들른 김에 근대골목과 동성로 투어를 나서도 좋다. 관광주간에는 이들 빵집 중 2곳과 명소 1곳에서 스탬프를 찍어 관광안내소로 가져가면 기념품을 준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보경사 12폭포는 폭포를 따라가는 길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시원한 폭포와 고운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날에 걸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하다. 트레킹 시작점인 보경사(bogyeongsa.kr)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곳에서 1폭포인 상생폭포까지 30분,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까지는 가벼운 걸음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성인 2500원, 청소년 1700원. (054)262-1117
추천 코스
(1일) 서문시장→대구 빵 순례→앞산전망→안지랑곱창골목 (2일) 죽도시장→점심식사→보경사 12폭포 트레킹
김해·창원…예술의 향기에 빠져든다
김해와 창원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1970~1980년대 향수가 가득한 골목부터 건축예술과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만나고 체험하는 여행이다. 김해시 진례면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clayarch.org)은 흙과 건축이 어우러진 미술관이다. 클레이아크는 ‘건축도자(Architectural Ceramic)’라는 뜻. 흙으로 된 건축 자재부터 건축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원통형으로 생긴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 만든 채색타일 5036장을 둥근 벽을 따라가며 붙였다. 성인 2000원, 어린이 500원. 관광주간에는 입장료 50%, 도자체험료 20%를 할인한다. (055)340-7000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는 창동예술촌(changdongart.com)이 있다. 오래된 골목은 설치미술로 장식하고, 골목 안 낡은 건물은 커다란 벽화로 치장한 문화예술의 거리다. 예술가들은 각자 특기를 살려 초크아트, 유리공예,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료는 무료. (055)222-2155
추천 코스
(1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가야테마파크→김해분청도자관 (2일) 창동예술촌→창원시립마산박물관→제황산 모노레일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김명상 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