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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PO] 끝내기 패배 당한 넥센, 아쉬움을 남겼던 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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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이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하게 첫 판을 따냈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또 다시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지난번과 달랐다.



    10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이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하게 첫 판을 따냈다. 반면 넥센은 필승 카드 조상우가 2이닝을 소화했지만 패배하며 많은 것을 잃은 한 판이었다.



    김하성의 아쉬운 수비, 벤치를 움직였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양훈은 생애 첫 PS 무대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두산 3번 민병헌과 3-2 풀카운트까지 어려운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의 홈 쇄도는 막을 길이 없었지만 대신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타구를 잡는 것까지는 무리가 없었으나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에서 한 번에 빼지 못했다. 이미 1루 주자는 2루에 도달했고, 김하성은 타자 주자만 잡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손승락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지만 김하성의 수비하는 넥센 마운드 운용에 큰 영향을 줬다.



    양훈은 6회 1사까지 90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만약 민병헌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을 했다면 넥센 벤치는 양훈에게 6회 혹은 최소한 김현수까지는 맡겼을 것이다. 그랬다면 넥센의 불펜 운용은 달라졌을 것이고, 조상우가 2이닝을 책임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타구를 외면한 이택근의 글러브



    2-1로 한 점을 앞서던 7회말 동점을 내준 과정도 매우 아쉬운 대목이었다.



    홍성흔의 볼넷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후 넥센 배터리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다. 동점 위기에서 손승락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3루로 위기 탈출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초구를 공략. 타구는 좌중간으로 뻗어나갔다.



    이 때 중견수 이택근이 달려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다이빙 시도한 타이밍도 매우 좋았던 터라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택근의 글러브는 공을 외면했다. 만약 이 타구가 이택근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면 경기의 흐름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넥센의 사기는 한껏 올라갔을 것이다.



    실점은 없었지만 8회 오재원의 타구도 이택근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역시나 마지막에 공을 떨어뜨리면서 안타가 됐다.



    한현희의 조기 강판은 넥센 벤치의 미스였다



    7회말 2사 2루에서 넥센은 손승락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허경민을 단 공3개만으로 범타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넥센 타선은 8회 1점을 뽑아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8회말 넥센 벤치는 한현희가 아닌 조상우를 바로 마운드에 올렸다. 민병헌은 정규 시즌 한현희에게 5타수 3안타로 매우 강했다. 따라서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넥센 벤치의 선택을 결과적으로 판단 미스였다.



    1점차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단기전에서 중요한 1차전이라는 점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는 있었다. 그러나 8회 조상우를 올릴 경우 2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혹시라도 조상우가 실패하면 넥센은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이틀이라는 휴식 기간이 있었지만 PS 무대의 정신적인 피로를 생각한다면 8회 투입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게다가 이날도 48개의 피칭을 했다는 점. 결과적으로 패배까지 떠안은 넥센. 남은 경기도 험난하게 됐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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