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한 달 반 동안 지속된 박스권의 상단인 3200선 돌파 여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 3183.15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지수가 4.27%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4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1주일간 국경절 연휴 휴장을 거치고 지난 8일 개장했다. 이후 이틀간 상하이종합지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월 말 급락한 이후 9월 들어서는 3000~3200선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여 왔다. 최근 중국 증시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의 3200선 돌파 여부는 4분기 상하이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9월 수출·입 지표들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던 수출이 9월에는 6.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난증권은 “9월 수출이 예상대로 부진하면 중국 정부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번주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