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1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와 관련,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략을 위해서는 TPP가 필요하며 반대론자들도 구체적인 협정 내용을 알면 결국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프로먼 대표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TPP의 장점과 혜택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로먼 대표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TPP 반대 입장을 공개 천명한 것을 의식한 듯 "대선 정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미 의원들과 국민이 앞으로 시간을 갖고 TPP의 세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결국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TPP 협정을 잘 굴려가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게 하고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먼 대표는 특히 TPP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일부 대선 주자들의 주장에 "우리로서는 매우 높은 기준의 무역협정을 타결한 것"이라면서 "향후 15년 동안 아·태지역의 중산층 소비자가 3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성공하고 우리 기업들이 장사하려면 이들 국가의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제품 수천 개에 대한 관세 철폐, 미국 기업의 시장접근 기회 확대, 구속력 있는 노동·환경기준 등을 TPP의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 국가는 앞서 지난 5일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 무역·통상 장관회의에서 6일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TPP에 합의했다.

TPP는 다자 간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참가 12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