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실적 가시성이 확대되고, 소재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소형전지 부문은 최악의 국면은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63억원, 매출은 38% 증가한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각형전지 가동률이 증가했고, 수율 개선에 따른 폴리머전지 부문의 적자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중대형 전지 부문은 향후 뚜렷한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이슈 이후 유럽 자동차 업계는 환경 및 연비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이 영향을 받아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 비중은 올해 7%에서 내년 11%까지 확대, 매출 1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