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핵심 두 측근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언론들은 저우융캉 핵심측근인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이날 100만 위안의 비리 부패 혐의로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저우융캉의 권력기반이었던 석유방 출신으로 페트로차이나 회장을 지냈다. 장 전 주임은 공판에서 모든 혐의와 판결을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 승인이나 인사 승진의 대가로 1천400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하고 1480만 위안 상당의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들어 낙마한 대표적인 ‘호랑이(부패 고위관료)’ 중 한 명인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았다. 리 전 부서기 역시 저우융캉 지지 세력인 ‘쓰촨방(四川幇·쓰촨성 지역의 정치·경제세력)의 중심인물로, 저우융캉의 핵심측근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중국공산당의 주요 계파인 공산주의청년단 하얼빈(哈爾濱) 서기, 하얼빈 부시장, 쓰촨성 청두(成都)시 서기를 거쳐 2011년 쓰촨성 부서기로 승진한 리춘청은 2012년 낙마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