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사브밀러에 4번째 가격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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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에 매입 가격을 높여 다시 인수를 제의했다. 벌써 4번째다.
AB인베브는 12일 사브밀러에 주당 43.50파운드,총액 704억 파운드(약 124조 원)에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의 이번 제의는 지난 7일 제안(주당 42.15파운드)보다 3.2% 인상된 것이다. 최초 제의보다는 14% 높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에 3차례에 걸쳐 인수를 제의했으나 사브밀러 측은 가격이 저평가됐다면 모두 거절했다.
AB인베브의 네 번째 인수 제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런던 증시에서 사브밀러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AB인베브는 세계 판매량 3위 버드 라이트와 4위 버드와이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OB맥주도 AB인베브가 소유하고 있다. 사브밀러는 밀러 라이트(15위), 캐슬(23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8%와 9.7%로 인수가 이뤄지면 30.5%가 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 30%, 시가총액 2750억달러(약 320조원)의 초대형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모든 업종을 통틀어 2007년 이후 이뤄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AB인베브는 12일 사브밀러에 주당 43.50파운드,총액 704억 파운드(약 124조 원)에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의 이번 제의는 지난 7일 제안(주당 42.15파운드)보다 3.2% 인상된 것이다. 최초 제의보다는 14% 높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에 3차례에 걸쳐 인수를 제의했으나 사브밀러 측은 가격이 저평가됐다면 모두 거절했다.
AB인베브의 네 번째 인수 제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런던 증시에서 사브밀러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AB인베브는 세계 판매량 3위 버드 라이트와 4위 버드와이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OB맥주도 AB인베브가 소유하고 있다. 사브밀러는 밀러 라이트(15위), 캐슬(23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8%와 9.7%로 인수가 이뤄지면 30.5%가 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 30%, 시가총액 2750억달러(약 320조원)의 초대형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모든 업종을 통틀어 2007년 이후 이뤄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