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세종특별자치시에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세종시 남동측 4생활권에 75만㎡ 규모의 산업단지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됐다. 가칭 ‘행복도시 세종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대기업·강소기업 및 첨단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첨단산업용지(벤처파크 18만㎡), 연구소가 입주하는 리서치 파크(12만㎡), 산·학·연 협력센터(지식산업센터 등)로 구성된 리서치 코어(4만㎡), 교육 및 연구역량이 우수한 국내외 대학이 입주하는 공동캠퍼스 등으로 나눠 조성된다.

기업에 공급하는 첨단산업용지(벤처파크)는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용적률 300%, 최대 10층까지 건축가능)으로 공해 업종은 입주할 수 없다. 행복청이 유치하려는 업종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친환경에너지기술(ET) 융합산업 등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통상적인 산업단지 내 산업용지와 차별화해 기숙사, 어린이집, 음식점 등 종사자의 복지 증진과 생활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주변에는 광장, 측면공지 등을 둬 종업원들의 휴식공간도 마련한다. 첨단산업용지는 오는 11~12월 중 공급계약 체결을 할 예정이다. 공급가격은 조성원가로 하되 위치·면적, 토지용도 등에 따라 차등화한다.

건물 착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하다. 행복청 관계자는 “입주기업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주고 행복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대금 무이자 할부를 시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복청은 기업 종사자에게 주택특별공급 기회를 제공하고, 행복주택(1500호)도 건립·공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약 80개 기업이 행복도시 입주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이며 고용창출 효과, 매출 규모, 기술 경쟁력 등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리서치코어에는 기업 입주의 교두보이자 ‘연구개발(R&D)→창업·성장→재투자’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식산업센터(사업비 487억원) 2만6000㎡가 설립된다. 여기에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함께 테크놀로지센터(기술개발을 위한 개방형 연구실), 인큐베이터 연구실(창업·연구공간) 등 특화된 공간이 조성된다. 복수의 대학이 교육·연구 및 지원시설(14만㎡)을 공동 활용하고, 교육·연구·산학협력을 함께 수행하는 공동캠퍼스(162만㎡)도 건립된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입지가 좋은 게 장점이다.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중간지점으로, 대덕특구와는 자동차로 10분, 오송과는 20분 거리에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위치적 장점으로 첨단기업-연구소-고급과학기술인력의 협력 관계망 실현이 가능하다”며 “행복도시의 정주여건이 빠른 속도로 확충되고 있어 앞으로 기업활동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입주 관련 문의는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044-200-3181)나 LH 세종특별본부 투자유치부(044-860-7821)로 하면 된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핵심축으로 대덕특구나 오송 등과 광역적 연합단지(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판교 창조경제 밸리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