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 사태로 동유럽에서 일자리 감소 등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폭스바겐 차량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 여러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폭스바겐 연간 생산 중 이들 4개 국가의 자동차 생산량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로 판매 하락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헝가리 등은 전체 산업 생산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새로 부임한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수습을 위해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이번 사태 파장이 오래갈 경우 동유럽 국가의 실업난이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