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옛 KDI·KIET 부지, 지식·문화단지로 바뀐다
서울 홍릉의 옛 연구단지 부지가 ‘지식협력단지’(조감도)와 ‘문화창조아카데미’로 탈바꿈한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출한 총사업비 5077억원 규모의 위탁개발사업 4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KIET) 등 세종시로 이전한 주요 국책연구기관이 있던 서울 청량리동 홍릉연구단지 부지에는 내년 12월까지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옛 KDI 건물은 14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2415㎡ 규모의 지식협력단지 시설로 개축한다. 지식협력단지에는 한국 경제발전을 견인한 연구단지라는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한국경제발전관(가칭) 및 글로벌 지식교류센터도 들어서게 된다.

KIET가 쓰던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233㎡ 규모 문화창조아카데미로 만들어 융복합 콘텐츠 인재를 양성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지난 2월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 들어선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내 서울 다동의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개소 예정인 ‘문화창조벤처단지’ 등과 함께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거점이 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육성-기획-제작-유통-소비 등 문화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수원 고등·지방법원, 수원 고등·지방검찰 청사를 신축하는 ‘나라키움 광교법조단지’ 사업도 이번에 승인됐다.

광교법조단지는 캠코가 비용을 들여 국유지를 개발해 운영하고 청사 사용료 및 민간 임대수입으로 개발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세워진다. 총 사업비는 4768억원으로 2019년 1월 완공 예정이다. 민간임대시설을 일부 배치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때보다 800억~900억원가량 재정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