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타결되나…현대백화점, KTB PE에 타협안 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격 조정 없이 지분 일부 남겨
5년후 IPO로 투자금 회수 제안
5년후 IPO로 투자금 회수 제안
▶마켓인사이트 10월13일 오후 7시47분
국내 3위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단독 입찰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KTB PE가 일부 지분을 남기고 5년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타협안을 제시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4700억원)을 조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매각주관사에 통보했다. 지난달 16일 본입찰 이후 KTB PE는 현대백화점에 인수가격을 올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4700억원은 동부익스프레스의 향후 성장성 등 회사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고가”라며 “더 높은 가격을 지급하면서까지 인수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 가격을 4700억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일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양보안을 내놨다. 매각가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보유 지분(100%) 가운데 일부를 남겨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당근책이다. 상장 때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건 KTB PE가 현대백화점의 제안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다. 산업은행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KTB PE의 투자자들은 현대백화점에 동부익스프레스를 파는 것을 찬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동부익스프레스를 3100억원에 사들인 지 1년여 만에 1600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TB PE가 빨리 매각을 확정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국내 3위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단독 입찰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KTB PE가 일부 지분을 남기고 5년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타협안을 제시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4700억원)을 조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매각주관사에 통보했다. 지난달 16일 본입찰 이후 KTB PE는 현대백화점에 인수가격을 올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4700억원은 동부익스프레스의 향후 성장성 등 회사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고가”라며 “더 높은 가격을 지급하면서까지 인수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 가격을 4700억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일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양보안을 내놨다. 매각가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보유 지분(100%) 가운데 일부를 남겨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당근책이다. 상장 때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건 KTB PE가 현대백화점의 제안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다. 산업은행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KTB PE의 투자자들은 현대백화점에 동부익스프레스를 파는 것을 찬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동부익스프레스를 3100억원에 사들인 지 1년여 만에 1600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TB PE가 빨리 매각을 확정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