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이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는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관할지역 중 11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경기 진단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이 가운데 6개 지역이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3곳이 '점진적(moderate) 성장세'를 각각 나타냈다. 성장세를 보인 지역 가운데 나머지 2곳은 단순히 경제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Fed는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및 여행업과 관련된 소비가 줄었다"며 "특히 달러 강세로 중국 수입품과의 경쟁이 격화한 철강 분야는 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Fed는 "많은 지역이 강한 달러로 제조업 활동과 여행 소비를 제약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