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총선 재외선관위' 가동…내년 3월30일∼4월4일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13 총선의 재외선거를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전세계 169개 공관에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재외선거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국외부재자는 비례대표 선거 뿐 아니라 지역구 의원 선거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그외 재외선거인은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선관위는 11월15일부터 내년 2월13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받으며, 선거를 2주 앞둔 내년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재외투표소를 설치해 투표를 실시한다.

재외국민의 20대 총선 관련 선거관리업무를 맡을 재외선관위는 내년 5월13일까지 운영되며 재외투표소 운영, 선거범죄 예방·단속, 재외투표관리관의 선거관리사무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재외선관위 위원은 중앙선관위가 지명하는 2명과 국회 교섭단체 정당 추천자 각 1명, 공관장이 추천한 1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총 611명이 재외선관위 위원으로 위촉돼 있다.

내전 등의 사유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예멘과 최근 신설된 공관으로 재외선거 관리기반을 갖추지 못한 조지아, 마다가스카르 등 총 5개 공관에는 재외선관위가 설치되지 않는다.

다만, 재외선관위가 없는 이들 5개 재외공관도 재외투표기간 전까지 재외선거 관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선관위 결정으로 재외선관위를 설치할 수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앞으로 '24시간 재외선거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169개 재외선관위는 선거범죄 단속 등을 위해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제보센터'를 운영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