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열량 60% 낮아
CJ제일제당은 벨기에의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뎀허트를 통해 유럽지역에 타가토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첫 수출 물량은 556t, 금액 기준으로는 41억원어치다.
CJ제일제당이 타가토스를 대량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타가토스를 개발한 뒤 4년간 연평균 35t가량을 시제품 형태로 해외 시장에 선보여왔다. 장재호 CJ제일제당 상무는 “시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며 “유럽에서 타가토스 개발을 선도해온 뎀허트가 기술력을 인정해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수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사과 등에 소량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다. 설탕 대비 열량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단맛은 92%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004년부터 타가토스를 대량 생산하는 데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했다. 시행착오 끝에 7년 후 효소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장 상무는 “현재 타가토스를 상업화해 정식으로 판매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중 유럽에 이어 미국 수출길도 열 예정이다. 타가토스를 비롯한 기능성 차세대 감미료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