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막으려면 바나나·감자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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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 많이 든 과일·채소, 혈압 떨어뜨리는 효과
박경희 한림대 교수팀 연구
박경희 한림대 교수팀 연구
칼륨을 적게 섭취하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은 물론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물 감자 바나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사진)팀은 20세 이상 성인 2만4096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과 혈압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칼륨 섭취가 1㎎/㎉ 늘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01㎜Hg씩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의 경우 1㎎/㎉ 늘어날 때마다 확장기 혈압이 0.21㎜Hg 올라갔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는 혈압에 정반대의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 정도에 따라 저나트륨-고칼륨군, 고나트륨-고칼륨군, 저나트륨-저칼륨군, 고나트륨-저칼륨군으로 나눠 분석했더니 고나트륨-저칼륨군은 저나트륨-고칼륨군보다 고혈압 위험이 1.21배 높았다.
고혈압은 각종 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 뇌출혈,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술과 담배도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583㎎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인 2000㎎의 2배를 넘는다.
박경희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의 관계는 많이 알려졌다”며 “그러나 칼륨 섭취를 함께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 예방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칼륨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혜미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칼륨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도 적게 섭취했다”며 “칼륨을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만성신장질환자나 칼륨 배설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칼륨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칼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사진)팀은 20세 이상 성인 2만4096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과 혈압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칼륨 섭취가 1㎎/㎉ 늘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01㎜Hg씩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의 경우 1㎎/㎉ 늘어날 때마다 확장기 혈압이 0.21㎜Hg 올라갔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는 혈압에 정반대의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 정도에 따라 저나트륨-고칼륨군, 고나트륨-고칼륨군, 저나트륨-저칼륨군, 고나트륨-저칼륨군으로 나눠 분석했더니 고나트륨-저칼륨군은 저나트륨-고칼륨군보다 고혈압 위험이 1.21배 높았다.
고혈압은 각종 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 뇌출혈,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술과 담배도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583㎎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인 2000㎎의 2배를 넘는다.
박경희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의 관계는 많이 알려졌다”며 “그러나 칼륨 섭취를 함께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 예방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칼륨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혜미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칼륨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도 적게 섭취했다”며 “칼륨을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만성신장질환자나 칼륨 배설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칼륨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칼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