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8일 미국 금리 인상 여부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한국 기업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염동찬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약 9.4% 증가한 133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실적은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향식(Bottom-up) 관점에서 볼 때,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3년 동안 한국 기업은 연초 높은 수준의 이익을 제시한 뒤 낮춰잡는 흐름을 반복해왔다"며 "현재 비교적 낮은 수준의 추정치가 형성됐기 때문에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내년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7%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높은 영업이익 달성률과 대기업 영향력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2016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5.9% 수준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자동차 업계가 내년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부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이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줬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