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ndustry] 베트남·멕시코·사우디…수출부진 뚫을 '기회국가'
올 들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의 수출이지만 우리 제품을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사주는 나라들이 있다. KOTRA는 최근 베트남,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0개국을 수출 부진을 타개할 기회국가로 선정하고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10대 기회국가 가운데 우리 제품의 수출증가율(1~8월)이 가장 높은 나라는 베트남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2%나 늘었다. 사우디(22%), 모로코(19.4%), 체코(16.7%), 멕시코(14.1%)가 그 뒤를 이었다. 10개국 전체의 수출증가율은 19.9%로 국가 전체의 -6.1%에 비해 26%가 높았다.

수출이 늘어난 건 이들 국가가 양호한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현지 수입여건이 좋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10개국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카타르(7.3%)였으며 베트남(6.2%), 모로코(4.5%), 이집트(4.3%)가 뒤를 이었다.

10대 기회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회요인은 △제조업의 활성화 △프로젝트 시장의 활발 △한국 상품의 인지도 상승 등 세 가지다. 제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으로서는 현지 제조업 활성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원부자재, 기계, 부품 등의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출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베트남, 멕시코, 체코 등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