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2015]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헬기 타고 물색한 무기 제조창…S&T모티브, K1·K2 등 소구경 화기 군 독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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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형 기관총 K12, 기동헬기 수리온에 장착
저격용소총 국산화…수입 대체
저격용소총 국산화…수입 대체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1971년 자주국방을 위해 무기를 제조하는 ‘조병창(造兵廠)’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6·25전쟁 당시 우리 손으로 만든 총 한 정 없는 서러움을 다시 당하기 싫었던 것이다. 직접 헬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한 곳이 S&T모티브가 있는 부산 기장군 일원이다.
소구경 화기류 개발 및 생산기관인 조병창은 1973년 11월 탄생했다. 1981년 12월 국가사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대우정밀공업으로 변경된 뒤 2006년 9월 S&T그룹으로 편입돼 S&T모티브로 바뀌었다. K계열 소구경 화기를 주력으로 생산, 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S&T모티브 방산공장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정밀조병(精密造兵)’ 휘호가 새겨진 돌이 세워져 있다.
○‘자주국방’에서 ‘창조경제’로
S&T모티브는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개발 및 생산업체다. 축적된 초정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K1A 기관단총, K2/K2C 소총, K201 유탄발사기, K3/K3 PARA 경기관총, K5/DP51 권총, K7 소음기관단총, K11 복합형소총, K12 기관총 등을 제작하고 있다.
K4 고속유탄발사기는 수류탄 크기와 비슷한 40㎜ 유탄을 분당 375발의 발사속도로 2200m까지 날려 보낼 수 있다. 경장갑차를 뚫을 수 있고 어지간한 건물 벽도 관통한다. 적은 숨을 곳이 없게 된다. K2C(Carbine)는 기존 K2 소총의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군의 작전운용성을 높인 신형 모델이다. 2011년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2만5000발에 이르는 내구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진국의 개인화기보다도 내구성과 신뢰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특전사를 비롯한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7.62㎜ 거치형 기관총 K12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장착된다. 30만발 이상의 사격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2012년부터 헬기당 2정씩 부수기재, 거치대 등과 함께 양산되고 있다. K12는 헬기 탑재에서 지상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총열의 교체 및 분리도 쉽다.
K5 권총, K201 유탄발사기 소총, 대테러진압용 K7 소음기관단총 등도 독자적으로 개발, 우리 군에 보급됐으며 현재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뿌린 자주국방의 씨앗이 자라나 ‘창조국방’의 실제 사례가 된 셈이다.
○전량 수입 저격용 소총도 독자 개발
S&T모티브는 국내 최초로 7.62㎜ K-14 저격용 소총도 개발했다. 저격용 소총은 대테러용뿐만 아니라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일발필살의 작전용 전투장비다. 100야드의 거리에서 1인치 내에 탄착군을 형성해야 한다. 그만큼 초정밀 기술을 요구한다. 2011년 개발에 들어간 뒤 2년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 1년간 군 요구 성능에 대한 정부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 품질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다목적 레일을 장착, 부수기재를 사용하기 쉽고 조준경의 망선 밝기 조정 기능과 배율을 3배 이상으로 높여 운용성능과 명중률도 끌어올렸다. 저격용 소총 공급으로 군은 특수전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보병부대 저격병의 능력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저격용 소총을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전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 승인을 받아 수출한 K-14 저격용 소총은 호평받고 있다. 향후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소구경 화기류 개발 및 생산기관인 조병창은 1973년 11월 탄생했다. 1981년 12월 국가사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대우정밀공업으로 변경된 뒤 2006년 9월 S&T그룹으로 편입돼 S&T모티브로 바뀌었다. K계열 소구경 화기를 주력으로 생산, 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S&T모티브 방산공장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정밀조병(精密造兵)’ 휘호가 새겨진 돌이 세워져 있다.
○‘자주국방’에서 ‘창조경제’로
S&T모티브는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개발 및 생산업체다. 축적된 초정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K1A 기관단총, K2/K2C 소총, K201 유탄발사기, K3/K3 PARA 경기관총, K5/DP51 권총, K7 소음기관단총, K11 복합형소총, K12 기관총 등을 제작하고 있다.
K4 고속유탄발사기는 수류탄 크기와 비슷한 40㎜ 유탄을 분당 375발의 발사속도로 2200m까지 날려 보낼 수 있다. 경장갑차를 뚫을 수 있고 어지간한 건물 벽도 관통한다. 적은 숨을 곳이 없게 된다. K2C(Carbine)는 기존 K2 소총의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군의 작전운용성을 높인 신형 모델이다. 2011년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2만5000발에 이르는 내구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진국의 개인화기보다도 내구성과 신뢰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특전사를 비롯한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7.62㎜ 거치형 기관총 K12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장착된다. 30만발 이상의 사격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2012년부터 헬기당 2정씩 부수기재, 거치대 등과 함께 양산되고 있다. K12는 헬기 탑재에서 지상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총열의 교체 및 분리도 쉽다.
K5 권총, K201 유탄발사기 소총, 대테러진압용 K7 소음기관단총 등도 독자적으로 개발, 우리 군에 보급됐으며 현재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뿌린 자주국방의 씨앗이 자라나 ‘창조국방’의 실제 사례가 된 셈이다.
○전량 수입 저격용 소총도 독자 개발
S&T모티브는 국내 최초로 7.62㎜ K-14 저격용 소총도 개발했다. 저격용 소총은 대테러용뿐만 아니라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일발필살의 작전용 전투장비다. 100야드의 거리에서 1인치 내에 탄착군을 형성해야 한다. 그만큼 초정밀 기술을 요구한다. 2011년 개발에 들어간 뒤 2년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 1년간 군 요구 성능에 대한 정부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 품질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다목적 레일을 장착, 부수기재를 사용하기 쉽고 조준경의 망선 밝기 조정 기능과 배율을 3배 이상으로 높여 운용성능과 명중률도 끌어올렸다. 저격용 소총 공급으로 군은 특수전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보병부대 저격병의 능력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저격용 소총을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전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 승인을 받아 수출한 K-14 저격용 소총은 호평받고 있다. 향후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