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설립된 S&T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銃砲) 생산 전문기업이다.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40여년 동안 정밀기계가공기술을 바탕으로 궤도차량용 고성능 자동변속기와 자동식 포체계를 개발, 공급해왔다.

S&T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국내에서 개발된 K2 전차용 1500마력급 자동변속기를 출품했다. 변속기는 전차의 기동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장치다. 엔진과 조립된 동력장치(파워팩) 모듈로 전차에 실린다. 세계 최초로 전진 6단, 후진 3단의 변속기능과 변속유압 비례제어방식을 갖췄다. 내년부터 K2 전차에 장착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군수지원을 통한 자주국방 강화, 전차용 변속기 기술기반 확보를 통한 무기체계 핵심 구성품의 수출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등장한 원격사격체계(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도 주목할 만하다. RCWS에는 영상장치(주·야간 카메라, LRF)와 사격통제장치가 있다. 사수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실내에서 원격으로 표적을 탐지, 정밀사격할 수 있는 장비다. 안정화 및 표적자동추적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기동 중에도 이동표적을 사격할 수 있다. K3(7.62㎜ 기관총), K6(12.7㎜ 기관총), K4(40㎜ 고속유탄발사기) 등 기관총뿐만 아니라 연막탄발사기, 소형 미사일 등도 탑재할 수 있다. S&T중공업은 RCWS를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해 전시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