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30선에 간신히 턱걸이 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규모는 600억원 수준에 그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2030.2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0% 상승한 2032.36에 장을 출발,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오전 11시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 후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7.0%)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며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다. 앞서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6.8%였다.

주요 투자자들은 장중 방향성 없이 오락가락 했다.

장중 외국인은 '사자'와 '팔자'를 왔다갔다 하다가 62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이 각각 294억원, 441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하는 등 총 262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7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 후반 매도 우위로 재차 전환, 43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2201억원 순매수다. 차익거래가 173억원, 비차익거래 2028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6.64% 오른 가운데 섬유의복, 보험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는 -1.49%, 운수창고는 -1.27%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71% 빠진 가운데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이 하락했다.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LG화학 등은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지원에 따른 경영정상화 기대감에 2.84%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에스케이디앤디는 대규모 신규사업 수주 소식에 4.76% 올랐다. 장 초반 8% 가까이 뛰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농심은 3분기 라면 매출 회복 전망에 3% 넘게 올랐다.

반대로 한샘은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발표 여파로 6.70%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2.56포인트(0.38%) 오른 684.29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2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5억원, 110억원 매도 우위였다.

AST젯텍은 성진하이메크 인수 가능성에 20%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 2.46%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보다 8.10원(0.72%) 내린 11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