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시대, 2030 그레이터 부산(Greater Busan)을 위한 비전과 전략 심포지엄’이 열린 이날 부산시청 12층 대회의실에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참석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업인, 대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찾아 미래 부산 발전과 비전에 관심을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비코프 로만 주부산 러시아총영사관 부영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로만 부영사는 “동남권을 연결하는 해안도시와 함께 유라시아를 육·해·공으로 연결하는 데 협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미래전략센터장은 “향후 남북 통합으로 철길이 열리고 북극해 바닷길도 열릴 것”이라며 “부산이 유라시아의 기종점, 해상으로 뻗어가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세환 회장은 “부산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해 공동 경영해보니 시너지를 올리는 부문이 많아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동남경제권이 세계적인 초거대도시로 성장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환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가 폐지된 이후 상호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연구 등에 함께 힘을 쏟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