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유라시아 시대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유라시아 지역의 관문인 부산과 울산, 경남이 동남광역경제권을 구축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기 위한 밑그림이다.
[유라시아 시대, 부산 비전 심포지엄] 남부권 순환철도망 신설…일본 규슈와 초국경 경제권도 구상
서병수 부산시장은 19일 ‘유라시아 시대, 2030 그레이터 부산(Greater Busan)을 위한 비전과 전략 심포지엄’에서 ‘부산·울산·경남 1000만 광역경제권’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터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7월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시한 ‘부산비전 2030’에 처음으로 담겼다.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이번 심포지엄에서 그레이터 부산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부산시는 동남권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우선 광역권 경제공동체위원회 등 협의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올해 경제공동체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협력기금도 조성하자는 것이다. 시는 동남권 연구개발 공유 협업시스템과 복합 광역교통망 구축, 동남권-일본 규슈 초국경 광역경제권 형성, 남북통합 주도와 글로벌 경제협력체계 구축 등도 그레이터 부산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남부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망은 남부권 고속철도 건설(부산~진주~목포 간 경전선의 KTX화), 광역 순환 철도망 확충, 고속 해상 교통망 구축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서 시장은 “그레이터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이 유라시아 시대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앞으로 중국 동북 3성 및 러시아 연해주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 나진과의 정기항로 개설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환동해 경제권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부권 초거대도시가 형성되면 인구는 1847만명(전국의 36%), 지역내총생산은 507조원(35.5%)으로 수도권의 인구 2536만명(49.4%), 지역총생산 696조원(48.7%)에 근접하는 경제권이 조성된다”고 소개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