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20일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내정자는 "청문회 후보자 입장인지라 지금 정책구상을 내놓을 때는 아니고 청문회 준비에 노력하겠다"며 "준비과정에서 국토부 간부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전문성과 정책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국토부와 인연을 묻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공사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국토부 관계자들과 함께 리비아 현지로 날아가 상황을 진정시킨 적이 있다"며 "일종의 공공위기 관리였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당시 강 내정자는 유럽부흥개발은행 파견근무를 마치고 재정경제부 조정2과장을 맡고 있었다.

강 내정자는 또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당시 공기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작업에도 관여했다.

강 내정자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뿐만 아니라 예산, 재정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을 갖춘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과 예산실,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조정2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재정정책기획관 등에 이어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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