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희 한지일 `젖소부인` 예명사건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한 영화배우 고(故)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화제다.



고 진도희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진도희는 중앙대의 전신이었던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고 2년 뒤 동국대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다.



진도희는 1972년 배우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 등 잇따라 주연을 맡았다.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신인여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진도희는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글래머 배우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진도희는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와 열애로 은퇴했다. 이후 외식사업과 무역회사 중역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특히 진도희는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었다. 한 매체는 21일 "한지일이 8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6월17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지 9일 뒤 고 진도희(66·김태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한지일이 제작, 히트한 성인영화 `젖소부인` 시리즈의 여주인공도 진도희(44·김은경)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선배 여배우 진도희가 있지만 후배 여배우에게 진도희라는 예명을 지어준 한지일에게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 한지일은 "고인에게 죄송하다.

생전에 미국에 있는 내게 전화해 `딸 보기에 민망하다`고 (`젖소부인` 주인공 여배우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는데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도희는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내고 헌정회 의장을 지낸 고 김승목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 지난 6월 진도희는 66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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