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철 양우건설 사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파트 분양에서 잇따라 성공한 배경엔 분양 지역의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웠던 게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과 충남 서산·당진, 전남 나주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7년까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택지지구 신규 지정이 일시 중단되는 만큼 앞으로 민간택지사업과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우건설은 연예인 최수종·하희라 씨 부부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양우내안애’ 브랜드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회사다.
지난해 5300여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나주 남평강변도시 양우내안애’(835가구) 등 8800여가구를 분양했거나 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2년 80위였던 순위는 올해 62위로 뛰어올랐다. 적극적인 마케팅·수주 활동을 통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3300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공급했다.
양우건설은 공사가 중단된 채 10여년 넘게 방치됐던 사업장 10여곳의 부동산 부실채권(NPL)을 인수해 사업을 정상화시킨 경험도 갖고 있다. 숭실대 법학과 외래교수를 지낸 고 사장이 직접 나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NPL 사업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결제를 미룬 적이 없다”며 “하청업체, 직원,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를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