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정답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답을 도출해내는 사고의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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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교보문고 선정 대학생 권장도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 김정환 옮김 / 엔트리 / 208쪽 / 1만3000원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 김정환 옮김 / 엔트리 / 208쪽 / 1만3000원
![[책마을] 정답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답을 도출해내는 사고의 유연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39608.1.jpg)
자산운용사 바클레이즈의 일본법인 이사를 지낸 후쿠하라 마사히로는《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에서 “논리적이고 열린 사고를 펼칠 줄 알아야 세계적으로 통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유럽경영대학원)와 파리공립경영대학원(HEC), 미국 와튼스쿨과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했다. 바클레이즈에서는 미국 인도 등 각국의 명문대 졸업생들과 함께 일했다.
그는 세계 인재들과 부딪히면서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순히 지식을 학습해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자기만의 의견을 형성하고,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답형 지식을 외워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알고 있는 것을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답 자체보다 답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에너지 문제, 빈부격차,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 사회의 인재는 수많은 가능성을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만의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저자는 사고의 유연성과 논리력을 든다. 그는 “실제 사회에서 문제의 해답은 결코 한 가지가 아니다”며 “질문에 따라 답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의문을 품을수록 답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사고의 유연성은 사람의 성장 잠재력과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논리력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갈 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국가는 이런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공부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시아 국가에서 공부는 한 가지 답을 암기하고 이를 그대로 출력해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프랑스 교육은 폭넓은 사고를, 미국 교육은 설득력 있는 논리 전개를 중시한다”고 지적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