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주가가 22일 증시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은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인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128만6000원에 거래됐다. 삼성물산도 2.20% 뛰어 16만2500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45% 상승해 3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들은 오는 26일부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보유 현금이 풍부한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또는 매입 후 소각을, 삼성물산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배당 성향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시간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15.99% 급락한 2만6800원을 나타냈다. 삼성중공업도 3.13% 내려 1만3950원에 거래됐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이던 삼성SDI는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현재 2.10% 밀린 11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3000만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69억1200만원으로 61.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342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3월말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