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먹고 바르고 입는 제품에 대한 소비정보가 넘쳐난다. 한경닷컴은 소비자들을 위해 격주로 여기자들의 솔직한 제품 평가기를 싣는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소비를 돕는 친절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언니, 믿죠?
[리뷰-언니 믿지? 37] 드러그스토어 인기 핸드크림 4종 써 보니…
날씨가 한층 건조해지면서 낙엽과 함께 말라가는 손을 위해 핸드크림을 챙길 시기가 됐다.

25일 '언니 믿지'에선 드러그스토어 시장 1위 올리브영에서 이달 가장 많이 팔린 인기 핸드크림 4종을 모았다.

사용한 제품은 카밀의 '핸드N네일크림 안티에이징 Q10', 더프트앤도프트의 '핑크브리즈 너리싱 핸드크림', 식물나라의 '퍼퓸 핸드크림 코튼', 글리소메드의 '핸드크림 클래식'이다.

기자들의 평점이 가장 높은 제품은 카밀 핸드N네일크림 안티에이징 Q10이었다. 구입 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3개 반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보습력과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을 균형있게 갖춘 제품이란 평가가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상큼한 꽃향기가 나는 제품은 묽은 편이어서 부드럽게 발린다. 촉촉하면서 미끈거리지 않게 마무리된다.

사계절 꾸준히 핸드크림을 사용하는 박희진 기자는 "보습력, 흡수력, 지속력 등 전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제품" 이라며 "발림성이 좋고 바르는 즉시 손톱 주변 큐티클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손을 자주 씻는 권민경 기자도 "'승무원 핸드크림' 별명에 걸맞게 가격대에 비해 질이 좋다"고 진단했다.

다른 제품들은 기자별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 이에 3개 제품의 평균점수가 모두 동점을 기록했다.

산뜻한 느낌을 선호하는 기자들은 더프트앤도프트의 핑크브리즈 너리싱 핸드크림, 식물나라의 퍼퓸 핸드크림 코튼을 선호했다.

더프트앤도프트 제품은 핑크브리즈란 제품명을 연상시키는 달콤하고 시원한 향이다. 가벼운 보습크림 같은 제형으로 바르면 매끈한 느낌이 든다.

권 기자는 "손과 몸 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만큼 발림성이 아주 좋고 흡수도 빨라 만족했다" 며 "얼굴에 바르는 보습크림 같이 고급스러운 제형이고 보습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신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렸다. 박 기자는 "처음에는 상큼한 향이 마음에 들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지럽게 느껴졌다" 며 "흡수력은 좋지만 다른 제품보다 지속력이 떨어져 여러 번 덧발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식물나라 퍼퓸 핸드크림 코튼의 경우 베이비 파우더를 연상시키는 향이 났다. 퍼퓸 핸드크림이라는 제품 이름에 어울리게 향의 지속력이 긴 편이었다. 제형은 더프트앤도프트 제품보다 살짝 점도가 있는 크림으로 촉촉하지만 보송한 느낌이다.

사용감을 중시하는 박 기자가 가장 선호한 제품이기도 했다. 그는 "손을 자주 씻는데 미끈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며 "흡수가 다른 제품보다 빠른 편이고 지속력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란 점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보습력, 지속력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라면 글리소메드 핸드크림 클래식이 마음에 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글리소메드 제품은 가장 되직한 제형이었다. 다른 제품보다 향이 옅은 편이고 카모마일향과 함께 글리세린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들 특유의 냄새가 난다. '슈퍼 보습 장갑 효과'를 노린다는 브랜드 측 설명과 같이 막이 씌워지는 듯한 다소 미끈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보습력을 중시하는 김근희 기자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빠지지않는 보습력" 이라며 "바르고 나면 손이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데 지속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다소 갑갑한 느낌이 든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뷰-언니 믿지? 37] 드러그스토어 인기 핸드크림 4종 써 보니…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