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로그 졸음운전 경보시스템 '뷰메이트' "동공 변화로 졸음운전 감지하는 차별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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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안경·선글라스 써도 인식
일본 자동차 관련 업체에 납품
내비게이션 연동 제품도 출시
안경·선글라스 써도 인식
일본 자동차 관련 업체에 납품
내비게이션 연동 제품도 출시
![배윤성 디나로그 대표가 졸음운전 경보시스템 ‘뷰메이트’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54885.1.jpg)
○“경쟁자 없는 시장 발굴”
배 대표는 1986년 대우통신에 입사해 자동차 관련 부서에 오랫동안 근무했다. 2000년대 초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수요가 늘고 있던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4년 내놓은 제품이 현대오토넷을 통해 판매한 ‘폰터스이지’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패널을 쓰고, SD카드 용량을 줄여 가격을 10만원대로 떨어뜨린 이 제품은 30만원대 고가가 대부분이던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한때 폰터스이지 등 내비게이션 매출이 연 6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환율변동상품 키코(KIKO)에 가입해 큰 손실을 보고 사업을 그만뒀다. 이후 배 대표는 무선충전기, 터치패널 등을 제조하는 회사에 사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제품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그는 2013년 다시 회사를 차렸다. 자동차 관련 신규사업을 찾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이미 수백 개 업체가 난립해 있어 진입이 불가능했다. 배 대표는 “자동차와 관련이 있고, 경쟁자가 거의 없는 시장을 연구한 끝에 찾아낸 것이 졸음운전방지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40년 가까이 전자 쪽에 일한 배 대표는 협력업체를 찾아다녔다. 광학기술에 대해 자문을 받고, 영상과 센서기술을 협업으로 확보했다. 회로개발, 제품생산과 마케팅은 디나로그가 직접 담당했다. 배 대표는 “벤처기업이 모든 기술을 다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협업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2014년 초 첫 번째 뷰메이트 모델을 선보였다.
○사용자 편의성 높여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운전자의 눈꺼풀이 움직이는 것을 인식해 경보음을 울려주는 방식이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야간, 계절별, 안경착용 여부에 따라 눈꺼풀이 내려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운전석에 앉은 후 시스템이 운전자를 인식할 때까지 30초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소비자들은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새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눈꺼풀이 아닌 동공의 변화로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가 기울어져도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배 대표는 “졸음운전 감지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설치는 핸들과 계기판 사이 공간에 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디나로그는 최근 자동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일본의 대형 양판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배 대표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일본 업체가 제품을 선택한 것은 시장에 디나로그 제품을 대체할 경쟁제품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디나로그는 최근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와 연동할 수 있는 제품도 시장에 내놨다. 배 대표는 “뷰메이트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이 합쳐진 컨버전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나로그는 내년 초 트럭과 버스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두코-골프거리 측정기 070-4228-1711 △하나텔콤-아이빔블랙박스 (031)427-0611 △디나로그-뷰메이트 (031)704-8951 △누르면빠지는콘센트-원터치 탈착콘센트 (062)572-9999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