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터널 상주터널/사진=YTN 방송캡쳐
상주터널 상주터널/사진=YTN 방송캡쳐
상주터널 트럭 폭발사고

이날 낮 12시5분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에서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도입한 119 소방대원 수학여행 동행 사업이 큰 힘을 발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상주터널 안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며 1명이 중상을 당하고 연기를 마신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차량 10여대도 탈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당시 터널 안에 수학여행 버스 2대에 나눠 탄 영등포구 신대림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 70명이 있었는데 서울 119 특수구조단 소방장 2명의 활약으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평소 훈련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구미 방향 터널 출구와 상주 방향 출구 외부의 안전지대로 이동하게 도왔다.

덕분에 학생들은 큰 동요 없이 대피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다시 경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서울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박상진 주무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차가 사고 현장 50m 뒤에 있어 연기가 많이 퍼지다 보니 아이들이 놀랐는데 그래도 잘 따라줘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혹시 연기를 마셔 머리가 아프거나 한 학생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했는데 다행히 없었고 각자 부모님께도 전화해 안심시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119 구조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지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