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울산 사업장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은 울산사업장에서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사전승인제도’로 중대 건설재해 제로화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가 현재 공사 중인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덕하차량기지 사업은 총 부지 면적만 33만2000여㎡에 이른다. 2018년까지 24㎞ 규모의 선로와 30여편의 전동차 유치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로, 현재 토목공사에만 하루 평균 100여대의 덤프트럭이 투입되고 수시로 암반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현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나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로부터 품질향상 최우수 현장으로 선정됐다. 곽태호 현장소장은 “철도와 도로 등을 시공하는 현장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주변 지형지물이 시시각각 변한다”며 “드론을 띄워 현장을 실시간 확인하니까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공정관리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드론을 활용해 발파 전후 작업현장은 물론 경사면·우수관로·터널 속의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해 철저한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고 안전조치를 즉각 이행하고 있다. 불안전 상황이 발생하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다. 이 모든 사전예방 작업에는 협력업체도 참여한다. 3회 이상 작업중지를 받은 협력업체는 퇴출된다. 곽 소장은 “건설현장에서 관행적·온정적 관리감독은 곧바로 중대 재해로 직결된다”며 “위험요인 사전·사후 관리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