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MF가 다음달 하순 이사회를 열고 위안화를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제5의 준비통화로 SDR 바스켓에 편입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무역 규모와 위안화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당국의 금융 자유화 노력에 대해 IMF 내부에서 어느 정도 평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편입 방침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IMF가 다음달 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을 내리면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가을께 실제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

2016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는 중국은 위안화의 위상 강화를 위해 그동안 각국에 편입 지지를 요청해왔다. 위안화 편입은 IMF 이사회에서 총의결권의 70%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대부분은 위안화 편입을 지지했고, 신중한 자세였던 미국과 일본도 “IMF 기준을 충족하면 지지한다”는 입장을 IMF 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