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은행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누르고 ‘가장 선호하는 은행’ 1위에 뽑혔다.
26일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은행 선호도 부문에서 농협은행은 총 26.4%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올 초 조사의 30.9%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농촌 비율이 높은 강원도(51.4%)와 광주·전라(49.4%)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굳혔다.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은 경기·인천에서 국민은행과 동률(25%)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만 국민은행(32.9%)에 1위를 내주며 2위(14.7%)에 머물렀다. 60세 이상의 37.4%가 농협은행을 선택해 2위 국민은행(19.6%)과 3위 신한은행(8.6%)과 큰 차이를 보였다.
2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3위 신한은행(14%)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2위(22.3%)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인천에서도 농협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특히 20~40대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3위 신한은행은 대전·충청·세종에서 28%로 1위, 대구·경북에서 20%로 2위를 차지했지만 수도권에서 10% 초반에 그치며 3위를 차지했다. 올 초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며 우리은행과 자리를 맞바꿨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는 8.6%에 그쳤지만 20대에서는 20%대를 기록하며 저연령층일수록 선호도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10.8%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지켰다. 올 초 14.8%에서 크게 하락, 톱5 중 가장 낙폭이 컸다. 20대와 30대에서는 준수한 선호도(16.5%, 14.3%)를 기록했지만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모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5위 기업은행(7.8%)은 10대(11.7%)와 50대(10.1%)에서 분발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10%를 넘어섰다.
6위 하나은행(4.8%)과 7위 외환은행(4%)의 합병은 외환은행의 선호도에 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전인 지난 2월 하나은행은 4.3%, 외환은행은 1.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바 있다. 하나은행이 합병 후에도 거의 제자리걸음한 반면 외환은행은 3%p를 끌어올리며 순위를 높였다.
8위 스탠다드차타드은행(1.7%), 9위 씨티은행(1.5%) 등은 지역, 연령별 조사에서 모두 한 자릿수 선호도에 그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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