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26일 오후 1시39분(아프간 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두 나라에서 적어도 236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다쳤으며 건물 수천 채가 파괴됐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두 나라뿐 아니라 뉴델리 등 인도 북부 지역과 멀리 우즈베키스탄까지 감지돼 곳곳에서 놀란 시민들이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주의 힌두쿠시 산악 지역으로 파키스탄 국경과 가깝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북동쪽으로 254㎞ 떨어졌고 파키스탄 북부 치트랄에서는 67㎞ 떨어졌다.

진원의 깊이는 212.5㎞로 비교적 깊은 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의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5로 낮췄다. 최초 지진이 난 지 40분 뒤 같은 지역에서 규모 4.8의 여진도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아프간에서 최소한 69명이 사망하고 270여명이 다쳤으며 파키스탄에서는 167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진원에 가까운 산악 지역 상당수 마을이 통신이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