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 유발하는 질병, 최근 5년 새 발병률 1.6배 올라
어깨 통증으로 잠 못 이룬다면 '석회화건염' 의심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 쌀쌀한 날씨에 굳어진 근육으로 인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스트레칭이나 찜질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참기 힘든 통증이 지속된다면 ‘어깨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병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어깨석회화건염 환자수는 2009년 62,185명에서 2013년 96,636명으로 증가해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어깨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보통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증은 밤에 극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 응급실을 찾을 만큼 고통스럽다.

어깨석회화건염 발생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다가 축적된 석회가 녹으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 때에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이 심화되기 때문에 지나친 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진단 방법은 간단하다. X-선 검사를 통해 어깨에 생긴 석회를 발견할 수 있다. 오산 동탄 정형외과 버팀병원 최근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석회화건염을 방치하게 되면 나중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검사를 통해 초기에 치료하면 간단한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어깨석회화건염 진단 후에는 우선적으로 관절의 휴식과 소염제 투여가 필요하다. 소염제 투여 후 통증이 완화되면 6주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초음파유도 주사치료를 시행하여 초기에 형성되는 석회를 주사로 흡입하고 제거하여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어깨의 기능이 완전히 저하되어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초소형카메라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확성이 높고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오산 동탄 정형외과 버팀병원 최근석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을 이용하면 수술 중 근육 손상이 적고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며 “수술시간이 짧고 재활을 통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어깨석회화건염의 발생 원인은 노화로 인한 조직의 혈류 감소 등 다양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을 해야 한다. 평상시 스트레칭을 수시로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어깨 관절을 어깨석회화건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