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취항 7년만에 54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에어부산은 27일 2008년 5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150억원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2008년 부산∼김포 노선에 비행기 2대로 취항한 에어부산은 지난 9월 기준 17대의 비행기로 국내선 3개, 국제선 15개 등 1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에 집중한 결과 동남권 항공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일부 노선은 하루에 여러차례 운항하는 ‘셔틀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LCC와 달리 지방에 기반을 둔 에어부산이 지역적 한계를 넘으려면 단골손님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를 하루 4편, 부산∼오사카는 하루 3편 운항하고 있다. 홍콩, 필리핀 세부 노선은 취항 초기에는 주 3~5회 운항했지만 지금은 매일 운항한다. 한 대표는 “앞으로 증편을 통해 매일 운항하는 노선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국제선 노선에 기내식을 무상 제공 등 다른 LCC들과 다른 전략을 펼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