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환경분야 전공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청춘스케치 토크콘서트’에서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에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분야가 바로 환경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환경 전공 학생들에게 환경정책을 통해 앞으로 새롭게 나올 일자리를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정부는 각종 새로운 환경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도 이에 발맞춰 새 제도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구체적으로 △배출권거래제 관련 일자리 9600개 △통합관리제 관련 3600개 △자원순환법 1만1000개 △피해구제법 1500개 등 총 2만5736개의 일자리가 2030년까지 새롭게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산업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변모했다”며 “국가 산업분야가 성장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저감, 대기오염 방지 시설 설계·시공·운영·관리에 관련된 일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 분야 역시 취업 기회가 많은 분야로 꼽았다. 윤 장관은 “상하수도 시설 설계·설치 분야는 개발도상국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 복원·복구분야 역시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로 낮지만 성장률은 12.6%에 육박한다”며 “앞으로 환경 복원 및 토양분야 석·박사 연구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학생들에게 “환경 분야에 대한 기본 실력을 탄탄히 쌓는 것뿐 아니라 진로에 따라 기계 전기 등 엔지니어링 분야, 설계 등 토목분야 지식도 쌓아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