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8일 삼성화재에 대해 자본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려잡고 목표주가는 3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이병건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실적에 있어선 양호했고 향후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며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했던 배당성향의 '상향'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자사주 매입의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난 3년간 배당·자사주·내부유보의 3분 정책을 유지하다가 '새로운 자본정책 시행'의 필요성을 언급한지 3개 분기가 지났다"며 "그러나 점진적인 배당 상향과 자사주 매입을 '시장상황 등을 보고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은 시장 기대에 어긋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이벤트 기간(오는 28일~1월27일)에는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분명한 배당확대 가능성이 없다면,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실적 개선에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돌아보면 자사주 매입 기간에 업종 대비 아웃퍼폼의 정도는 크지 않았다"며 "또 제도 개선을 통한 업황 개선 시기에는 2위권과의 이익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