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많은 국보·보물 담은 조선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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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궁궐에서 보물 찾기
최대 규모 누각 경회루 압도적
지광국사탑·십장생굴뚝 볼거리
최대 규모 누각 경회루 압도적
지광국사탑·십장생굴뚝 볼거리
![경복궁, 수많은 국보·보물 담은 조선의 중심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71095.1.jpg)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 보면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만날 수 있다. 근정전(국보 제223호)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이다.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던 곳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1412년 태종은 경복궁 연못을 크게 넓히고 인공 섬 위에 경회루(국보 제224호)를 지었다. 연못 속에 잘 다듬은 긴 돌로 둑을 쌓아 네모 반듯한 섬을 만들고 그 안에 누각을 세웠으며, 돌다리 세 개를 놓았다. 국내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이다. 이곳에서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잔치를 하거나 외국 사신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도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유적으로 꼽힌다. 고려시대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67)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원래 원주 법천사터에 있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일본 오사카로 빼돌려졌다가 반환됐다. 일반적으로 통일신라 이후의 탑이 8각을 기본형으로 한 것에 비해 이 탑은 전체적으로 4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한 새로운 양식을 보여준다. 지붕돌은 네 모서리가 추켜올려 있으며, 밑면에는 불상과 보살, 봉황 등을 조각해 놓았다.
자경전 뒷담에 있는 십장생굴뚝(보물 제810호)도 볼거리다. 굴뚝은 네모 형태로 자경전 뒷담의 한 면을 돌출시켜 만들었다. 가운데는 십장생을 새겨 넣었다. 고종의 양어머니인 조대비(신정왕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조선시대 궁궐에 있는 굴뚝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했던 향원정(보물 제1761호), 근정문 및 행각(보물 제812호), 사정전(보물 제1759호), 수정전(보물 제1760호)도 놓쳐서는 안 될 유적이다.
다음달 2일까지 야간 개방을 해 화려한 경복궁의 밤을 만날 수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