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원, 김윤석, 박소담,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김윤석은 강동원과 '잘 어울리는 한 쌍 같다'라는 기자들의 소감에 "저희 딸 들이 지금 크고 있습니다.(웃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윤석은 "어울리는 한 쌍, 이런 말 저는 괜찮습니다만 SNS에 올라오면 아이들이 이제 물어 볼 나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 씨 외모에 대해 박소담에게 물어봐야지 왜 나에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나한테는 그러던가 말던가인 얼굴인데..."라면서도 "영화에서 타이트하게 잡히는 동원씨 옆모습을 보고 정말 조각같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 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나이대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검은 사제들'을 통해 교단의 반대에도 악령을 퇴치하고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아웃사이더와 같은 신부 역을 맡았다.
그는 "사실 오컬트에 관심은 많고 지식은 없었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연기자는 성직자와 비슷한 길을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연극, 희곡 등을 보면 종교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김윤석은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 "매일 술을 마셨다"라고 폭로했다.
극중 영신(박소담)의 집은 광주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 주연배우들은 이 밀폐된 공간에서 한 달여간의 시간을 보냈다.
김윤석은 "아침 8시부터 12시간 씩 쉬는 시간 없이 한 달간 촬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 동원씨, 소담양이 촬영이 끝나면 숙소에 모여 매일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윤석은 영화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라고 축약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토지면적 대비 십자가가 가장 많은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종교는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고... 신부 복을 입었지만 사람을 구하고, 함께 더불어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11월 5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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