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울긋불긋 안면홍조, 이젠 걱정 마~
[이선영 기자] 가을이 급격히 깊어지고 있다. 기분 좋게 선선하던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제법 쌀쌀해져 다가올 추위를 미리 걱정하는 사람도 다수다. 요즘처럼 급격히 쌀쌀해진 가을날씨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안면홍조란 얼굴의 모세혈관들이 확장돼 화끈거리고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부 이영애(52세, 가명)씨도 얼마 전 양 볼에 안면홍조가 심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올여름 실내외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온도변화가 있을 때마다 얼굴이 심하게 붉어져 곤란했던 이씨가 가을이 되면서 심한 일교차 때문에 안면홍조가 더욱 심해져 걱정하던 차에 겨울엔 그 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치료를 결심한 것이다.

안면홍조는 이씨처럼 주로 양 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유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분포가 더 많고 피부가 얇아서 잘 비춰 보이기 때문이다.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심각한 경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대인기피증까지 겪는 사람도 있다.

특히 안면홍조는 주로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현되는데 이유는 폐경기 전후로 달라지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사춘기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데 그 이유는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의 변화가 심해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줘 혈관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심한 여드름이 났거나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도 한 원인이 된다.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 간에 부담이 된다는 신호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불고 아침저녁 혹은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요즘 같은 가을ㆍ겨울철엔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이러한 안면홍조의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다. 좀 더 악화되면 나뭇가지나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콧등의 혈관이 늘어나 딸기코처럼 보여 술꾼으로 오인 받는 경우도 있다.

또 빨간 볼은 자신감이 결여되거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혈액순환 및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피부에 영양공급도 줄게 만들어 피부가 푸석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안면홍조증이 생기면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로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최근에는 레이저로 확장된 혈관을 축소시키거나 파괴하는 시술을 통해 안면홍조증 및 모세혈관확장증, 주사비(딸기코) 등을 개선하는 시술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이창균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안면홍조 치료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레이저 시술로는 독일 아스클레피온사의 ‘콰드로스타프로옐로우 레이저’와 미국 큐테레사의 ‘엑셀브이 레이저’, 그리고 영국 크로모제닉사의 ‘DDR레이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콰드로스타프로옐로우(QuadrostarPro Yellow) 레이저는 ‘홍조지우개’, ‘색소지우개’라고도 불리며 다른 레이저 장비들과 달리 문제가 되는 혈관층에 파장이 직접 침투함으로써 다른 피부조직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 혈관조직을 깨끗하게 치료해 안면홍조를 호전시킨다.

577㎚의 파장으로 헤모글로빈 흡수율이 높고 5W 옐로우 레이저로서 정확성이 높은 스캐너와 스킨쿨링 시스템이 통합된 레이저 장비로 안면홍조 등의 혈관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며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나 멍, 붓기도 거의 없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안면홍조뿐 아니라 붉은 얼굴 실핏줄 개선은 물론 심하게 염증이 생겼던 여드름 부위나 2차 감염으로 인한 붉은 여드름자국 및 색소침착이 나타났을 경우, 피부가 예민하고 조절능력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작은 자극에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때도 효과가 좋다.

엑셀브이(Excel V) 레이저는 3가지 레이저 모드를 활용하여 표피층부터 진피층까지 피부 손상을 주지 않고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를 비롯해 피부톤, 안면홍조 같은 혈관색소병변은 물론 모공, 주름, 탄력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피부문제의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여드름 홍반이나 실핏줄, 안면 홍조 같은 혈관 병변 치료에 있어 빠르고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다른 혈관레이저에 비해 멍이나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혈관확장증과 기미가 함께 있는 경우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DDR(Dual Dye Regenlite Transform)은 585nm 파장으로 혈관에 흡수도가 매우 높아 아주 얇은 혈관 제거에 특히 효과가 좋으며 앞선 2가지 레이저와 같이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혈관 제거와 함께 항염 효과, 주름 및 피부톤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창균 원장은 “이들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법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에 시술 후 증상개선 외에는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할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인기”라고 전했다.

이어 “단,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확장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안면홍조 레이저 시술의 경우 정밀한 검진을 통해 확장된 혈관을 선택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만큼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술은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사계절 자외선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은 혈관확장의 주된 원인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준다. 목욕이나 사우나도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고 좀 차갑다 싶은 정도의 미온수로 마무리한다. 강하게 문지르는 세안, 자극적인 화장품, 자극적인 음식, 커피, 술, 담배 등도 가급적 피한다.

한편, 청담고운세상피부과에서는 안면홍조, 딸기코, 기미, 주근깨, 여드름자국, 붉은 자국, 색소질환, 모세혈관확장, 화염상모반 등의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레드컴플렉스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퍼펙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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