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매출 2분기 딛고 반등…"광고 성수기·환율 효과"
29일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397억원, 영업이익 19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 5.6% 증가한 성적이다. 이 기간 순이익은 11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개선에 성공하면서 3분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7933억원, 1947억원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은 해외 시장의 성장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전 분기 대비 7.5% 늘어난 839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서비스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35%까지 확대됐다.
특히 네이버의 '실적 효자'였던 라인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라인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전 분기 대비 16.1% 증가한 322억엔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일본 광고 시장의 성수기인데다 원·엔 환율이 상승한 덕에 라인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광고 사업이 2분기 비수기에서 벗어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한 578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원·엔 환율의 상승에 따른 수혜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2분기 100엔당 905원에서 3분기 952원으로 5% 가량 상승했다.
사업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5870억원(70%) ▲콘텐츠 2441억원(29%) ▲기타 86억원(1%)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5%, PC는 45%를 차지했다.
광고는 모바일 부문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58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해외 광고는 라인 공식계정, 스폰서 스티커 증가에 따라 58.7%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은 국내, 해외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2441억원을 달성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