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친환경유화기술사업단’을 이끄는 추민철 연구원이 계면활성제 없이 물과 기름을 섞는 친환경 공정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친환경유화기술사업단’을 이끄는 추민철 연구원이 계면활성제 없이 물과 기름을 섞는 친환경 공정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추민철 연구원이 이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친환경유화기술사업단’은 계면활성제(분산제) 없이 물과 기름을 섞는 친환경 공정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독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유화는 융합되지 않는 두 가지 이상의 액체를 고르게 섞는 것을 이른다. 유화기술을 사용하는 대표 산업으로는 화장품 및 의약품산업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유화기술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환경 오염의 우려가 크고 안전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팀은 3D 집속초음파를 이용, 계면활성제 없이 나노 미세분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분산법과 달리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나노급의 미세분산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계면활성제 없이 화장품 성분인 올리브오일, 동백오일, 스쿠알렌, 세티올 등과 증류수를 유화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18개월 이상 나노에멀전 형태로 안정되게 분산돼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고, 피부 흡수가 좋은 친환경 화장품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팀은 “국내 화장품기업과 제조업자설계 생산방식(ODM)으로 다양한 화장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나아가 스마트팜 액체비료, 전자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 연구원은 세라믹 미세구조 연구로 1997년 일본 요코하마국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학에서 2002년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귀국 후 현재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기능재료표준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산업창조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엔 사업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팀은 “연구원이 창업한 기업은 연구개발 이외의 법률, 경영, 회계, 영업마케팅 등엔 취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같은 단점을 전문가단에서 보완해줘 안정적인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컨설팅부터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