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전환해 2030선으로 밀려났다.

29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포인트(0.19%) 내린 2038.44를 기록 중이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통해 현재 0∼0.25%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안도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2050선을 회복해 상승 출발했다.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이내 가세해 증시 분위기를 바꾸자 지수는 장 중 20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 이후 상승분을 전부 반납한 코스피는 현재 2030선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622억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0억원, 2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3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 의약품 의료정밀 기계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통신 전기가스 음식료 운수창고 등은 내리고 있다. 장 중 4% 넘게 뛰었던 전기전자의 오름폭은 1%로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날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2.08% 증가한 7조3933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는 2%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내림세다.

NAVER대림산업은 3분기 호실적 소식에 각각 3%, 9%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적 실망감에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0.02%) 내린 693.37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억원, 2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34억원 매도 우위다.

GS홈쇼핑바이오랜드가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각각 5%, 2%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 넘게 올라 1140원대에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65원(1.12%) 오른 114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