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에 축구장 146배 규모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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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걷어내 강변 복원
반포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 만든다
반포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 만든다
![한강둔치에 축구장 146배 규모 숲 조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80600.1.jpg)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강 전체 둔치 면적의 11.7%에 달하는 104만7000㎡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축구장 면적(7140㎡)의 14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강 둔치의 축구장 등 편의시설 등이 대거 철거될 전망이다. 시는 한강숲 조성과 함께 전체 한강 호안(護岸·강변 침식을 막기 위해 경사면이나 밑부분 표면에 시공하는 시설물 부분)의 70%인 22.4㎞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자연성 측면에서 생태 복원과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시민 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 등 7곳을 수변활동권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한강변에 수변 공공용지 70여곳(140만㎡)을 신규로 확보, 가족 여가와 문화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압구정 등 정자 3곳과 마포나루터 등 한강변 나루터를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역사탐방코스 5곳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강 접근성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한강 둔치를 오가는 버스가 한강변으로 쉽게 갈 수 있도록 하고 한강변 지구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보행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반포 세빛섬은 인근 올림픽대로 위로 덮개공원(조감도)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반포, 이촌 등에 버스접근 나들목 4곳을 신설하고 걸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토끼굴 등 나들목 24곳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페리 등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